무척이나 뜨거웠던 여름 이제 그 여름도 한풀 무뎌져 선선한 바람과 함께
가을이 성큼 다가와 아침마당에 앉아있다.
50 넘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중 하나가 외국어공부라는 유머도
있지만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는 일상이 싫어서 시작한 중국어 공부
참 잘한 선택이었다.
매일 아침마다 아내가 태워주는 차에 큰딸, 작은딸과 함께 우르르
집을 나서며 함께하는 시간들은 아마도 앞으로는 가질 수 없는 시간
일 것이다.
외우면 잊어버리고 다시 외우면 잊어버리는 무뎌진 암기력에 짜증도
났었지만 20개 외우면 다 잊어버리고 몇 개 안 남는데 그 몇 개를 위해서
꾸준히 공부 하는 거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잊어버리면 또 외우고를 반복하며
두 달을 지나오니 이제는 눈에 익은 글자들이 몇 개 생겼다.
계속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한 중국어
공부, 개인과외를 받으며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공부 할 까도 생각해 보았지만
규칙적인 시간을 잡아놔야 꾸준히 공부 할 수 있을 것 같아 학원을 등록한 것이
내 생활의 여러 패턴을 바꿔 놓았다.
아침 일찍 나서기 위해 가능한 불필요한 술자리를 줄이게 되고 빈 시간 마다
공부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이게 되니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아졌다.
아침을 깨우는 낭랑한 목소리로 잊어버릴 만 하면 되새겨 주시는 반복학습으로
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허은진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.
수고 많으셨어요.
